내가 꼬북이도 아닌데 거북목이라 목이랑 승모근이 자주 아프고 두통도 자주 생긴단말야

그래서 오늘 한번 마사지를 받아야겟다 생각했음!

근디 요즘 안마방이니 뭐니 이상한 퇴폐업소가 많잖아 그냥 갔다가 그런 곳이면 어떡해;

정상적인 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야되니까 마사지를 검색해봤음!

대충 꺼무위키를 보니까 건성 마사지 중에 타이 마사지랑 스포츠 마사지가 있더라고?

타이 마사지는 태국에서 승려?들이 군인들을 위해 다리 마사지를 해주면서 생긴 마사지라서 하체 위주고 요가같은 느낌이라고 하더라구

스포츠마사지는 뼈와 근육을 발라내는 듯한 고강도 마사지라 통증이 큰 사람한테 적합하다는 식으로 써잇어서 난 스포츠 마사지를 받아야겠다 생각했음!

일단 번화가로 나가서 주변검색을 해봤는데 타이, 오일, 스포츠 마사지를 전부 하는 곳이 있었음 후기보니까 여자 둘이 가서 받았다는 거야 일단 퇴폐업소가 아니겠구나 하고 거기로 가봤음!

근데 막상 들어가려니까 괜히 눈치 보임ㅋㅋㅋ 다른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서 주변에 사람있나 없나 확인하면서 조심스럽게 들어갔음!

가격표를 보는데 스포츠마사지가 없음!!

주인아조씨한테 스포츠마사지는 없냐고 물어봣더니 타이 마사지가 스포츠마사지라는 거야

인터넷엔 다르다던데..라고 말은 하지 못하고 가격 물어보고 그냥 받아보기로 했음!

가격은 전신 50분에 3만원이었음!

일단 방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었는데 바지 허리가 넘큼ㅠㅠ 나한테 옷줬던 주인아주머니한테 사이즈 작은 거 없냐고 물어보려고 나가는데 문앞에 외국인 누나가 잇어서 놀람! 아마 태국인 마사지사겠지?

근데 주인아주머니가 이게 젤 작은 거래서 다시 돌아왔음! 아주머니가 엎드려서 누우래서 눕고 마사지를 받기 시작했음!

발부터 시작하는지 태국누나가 발을 닦아주더라고? 그러면서 발을 조물락거림!

근데 하나도 안 시원함! 점점 위로 올라가면서 하는데 안 시원함! 그래도 옆에 태국어가 써있어서 세게 해달라했음 크게 바뀐 건 없었는데 먼가 지금도 세게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서 한번만 더 세게달라고 말하고 그냥 받았음.. 이럴까봐 스포츠마사지를 받고 싶었던 건데ㅠㅠ 글고 남자한테 받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는데ㅜㅜ 근데 없었음ㅠ 그래도 팔이랑 팔꿈치로 누를땐 좀 시원하더라

그렇게 받다가 갑자기 태국누나가 오빠! 이러는 거임 뭐지? 했는데 돌아누우래 아 뒤는 끝났구나 하고 돌아누웠징
(근데 왜 손님이나 고객님이 아니라 오빠일까 생각해봤는데 오빠라고 불러야 손님이 좋아한다고 배운 게 아닐까 생각하니 좀 슬프더라.. 뭐 그냥 한국어를 잘 못해서 그럴 걸 수도 있고!)

그러고 앞을 시작했는데 엄허! 가슴부터 시작하는 거임! 엉덩이할 땐 엎드려있어서 별로 안 민망했는데 앞이라 괜히 민망한 거임! 그래서 눈을 절대 뜨지 말자 생각했음! (사실 대흉근도 뭉쳐있었는데 별로 안 시원하더라..)

그러고 팔을 들어서 팔 마사지해주는데 손끝에 가끔씩 먼가 말랑말랑한 느낌이 났음……
팔을 잡아당기고 누르고 해야돼서 어쩔 수 없이 닿는 것 같기도한데 굉장히 말랑 민망했음!

팔이 끝나고 다리쪽을 시작했음! 누나가 내 다리를 집어서 발끝부터 허벅지까지 마사지해줬음! 근데 허벅지누를 때 진짜 거짓말 안하고 내 말랑이 바로 옆부분까지 누르는거야.. 상체할 때랑 달리 시원하기도 하고 아프기도한데… 아까 말랑했던 생각도 나고 다리는 누나 허벅지랑 닿고 있고 내 사타구니는 눌리고 잇고.. 진짜 내 말랑이가 딱딱해질것같은 느낌이 나서 미치겠는 거야..

진짜 말랑이를 컨트롤하기 위해서 오만가지 생각을 다했음 애국가를 불러보기도 하고 어릴 때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도 해보고.. 그래서 가까스로 말랑이가 딱딱이가 되는 걸 막을 수 있었음!

라고 생각했는데 다리 한쪽이 더 남았네..? 마음을 추스리고 반대쪽 다리도 마사지를 받았음 아니 근데 내 말랑이가 오른쪽으로 누워있어서 사타구니쪽 누를때 살짝씩 같이 눌리더라고.. 진짜 ㅅㅂ 이건 어떻게 컨트롤해도 말랑이가 물렁이 되는 것까진 못 막겠더라.. 다행히 더 커지기 전에 금방 바깥 허벅지 시작하고 마사지 통증에 집중해서 원상 복구됐음..

다리 끝나니까 또 누나가 오빠! 이러는 거임 그래서 뭐지 끝났나 했는데 앉으래서 앉고 상체마사지 받았음! 막 눌러서 숙고 당기고 스트레칭 같은 아픈 자세들 몇번 더 하다가 끝났음!

끝나고 나갔는데 엘베앞에 그 누나로 보이는 사람이 있더라..?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딱 주간 타임 꿑나기 한시간 전에 갔는데 내가 누나한테 그 타임 마지막 손님이었나바 끝나고 퇴근하려는 것 같았음.. 엘베 금방왔는데 뭔가 말을 걸기도 말을 안 걸기도 애매하고 민망해서 엘베오는 시간이랑 내려가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더라.. 그러고 건물 나와서 각자 갈길갔음!

결과적으로 처음 목표였던 목과 승모근을 푸는데엔 실패했고 다리만 가뿐해져서 담에 다시 마사지를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아마 스포츠마사지만 하는 다른 곳으로 갈 거 같음!

마사지 첨 받아보고 먼가 민망하기도 한 경험이라 썰로 한번 풀어봤어! 나중에 브라질리언 왁싱도 받아볼 생각을 했었는데 그땐 백퍼 내 말랑이가 딱딱이가 될 거 같아서 걱정이당.. 어쨌든 재밌게 봤으면 추천 눌러줭~ 재미없어도 눌러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