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시절 감명 깊게 본 책 중에 “협상의 기술” 이라는 책이 있었다.

10여년이 지나 세세한 내용까지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때 그 시절 그 책을 읽고 난 후 군대에서 선후임과의 관계나

직장에서의 상사와의 관계 나아가, 현재 내 고객들과의 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다.

핵심은

내가 가진 우위(카드)는 어떤것인가?

상대방은 무엇을 원하는가? 

상호 절충이 가능한 마지노선은 어디까지인가? 

등등 이었던 것 같다.

나는 그때의 지식을 나의 일상 생활 여러방면에 응용 적용하고 있고,  지금과 같은 상황도 예외 일 수 없다.

내 등뒤에 앉아서 마사지를 하는둥 마는 둥 하고 있는 태국 아가씨 “리나”

난 그녀에게 원하는 것이 있고,  적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다.

상대에게 개드립 쳐서 꽁으로 얻는 방법도 있지만,  난 그런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믿고,  무엇인가를 얻으면 반드시 그만큼 돌려주는게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상대도 만족할 만한 댓가를 지불해주고 서로 기분좋게 윈윈하는 그런 협상을 원한다.


더불어, 단순히 “돈줄게 붕붕하자”  하고 돈 툭 던져주고 그러면 얼마나 무미건조한가?

이 회색도시에 살고 있는 삶자체가 건조한데,  긴장을 풀러나온 이런곳에서 그렇게 까지 하고 싶진 않았다.

난 그렇게 무미 건조한 사람이 아니다. 

나에게 태국의 맛을 알려주게될  이 아가씨가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됐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서로 만난지 5분도 안된 이 처자와 나와의 사이에 긴장도 좀 풀어 줄겸 기분좋은 적당한 농담 몇마디만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고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내가 뒤돌아봐서 깜짝 놀란 눈치다.

나 : You looks so cute,  How old are you?

그녀 : 뜨엔띠 폴.   (태국특유의 억양으로 짧게 대답하며 웃는다)

나 : (영어로) 나 전에 태국 놀러 갔다온적 있어,  카오산로드 라는 곳에 호텔 잡고 놀다가 시엡립을 거쳐서 캄보디아도 갔다왔다.

태국이란 곳 그때 처음 가봤는데, 음식도 맛있고 날씨도 좋고,  불교사원도 많고 나도 불교다.   태국의 80%가 볼교인 것을 감안해서 (사실 난 무교다).

태국에서 먹어본 음식중에 ‘똠양꿍”이 참 맛있었고,  MK레스토랑이라는 수키 전문점이 최고였다.  수상시장도 가보고 코끼리도 타봤다. 등등..

내가 태국여행가서 봤던 것들 외에 알고 있는 단편적인 지식들에 대해서 짧게 얘기해줬다.  상식은 이래서 중요한 것 이구나하는 생각이 잠깐 스쳐지나갔다.

단편적인 지식도 언제 어느순간 반드시 필요할 때가 있는 것이다.   그 장소가 하필 이런 곳이지만 이렇게 유용하게 쓰이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 : 아, 정말요? 절에도 다녀요?   맞아요~ 카오산로드에 관광객 정말 많아요.  전 거기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동네에서 왔어요.

나 : 아 그래?  여긴 어떻게 온거야?  온지는 얼마나 됐어?

그녀 : 여기온지는 2달 됐구요, 먼저 온 친구가 추천해서 따라오게 됐어요.

나 : 아 그렇구나,  내 태국말도 좀 알어! 싸와디깝!  카꾼까! 하면서 합장을 하니

그녀 : ㅋㅋㅋ 하면서 입을 가리고 웃는다.   (긴장하고 있을때는 잘 몰랐는데, 웃고 있으니 귀여운 고양이상 이다)

이 정도면 됐다 싶어서,  본론으로 들어갔다.

나 : 나 사실 외롭게 지낸지 좀 오래됐는데,  나 좀 도와줘 (Help) 하면서 시선을 내 똘똘이에 고정시키고 살짝 장난기 있는 웃을을 지어보였다.

그녀 : 약 2초간 살짝 웃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협상 완료)

첨부터 테이블위에 만원짜리 석장 떡 올려놓고,  I want XXX 하면 끝날 일이었다.

앞서 얘기했지만, 하지만 세상 만사 모든 일에 예의와 절차라는 것이 있다.

오늘 한번 보고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이 젊은 태국아가씨에게 최소한 한국 남자로서의 매너와 위트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그것도 그것이지만 누군가 처음보는 여자와 대화를 좀 나눠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내 천성이 나긋나긋한 편이고 그렇게 무미건조하고 차가운건 싫어하는 것도 또한 이유인 듯 싶다.

사실 이때 어떤 단어를 사용할지 무척이나 고민이 됐었다.  그냥 단순하게 Sex, Sleep 이런 단어는 왠지 입에서 떨어지지가 않았다.

내가 많이 굴러 먹었다지만 아직 그렇게 썩지는 않았나 보다. 

아무리 외국여자 앞이라지만  S로 시작하는 단어는 쉽게 입에서 나오지 않더라,   그래서 신중하게 고른 단어가 “Help” 다.

사실 내가 어떤 단어를 사용하던 그건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식으로 말을 하더라도 그녀는 다 알아 들을테니 말이다.

이 장소에서 남자가 자신에게 요구할 만한 것이 그것 말고 또 무엇이 있단 말인가?

그렇게 간단히 협상을 끝내고 편한 마음으로  엎드려 자세에서 반듯한 자세로 돌아 누웠다.

이제 그녀가 준비할 시간이다.

뒤로 돌아 입고 있던 옷을 벗기 시작한다.  

속이 비치는 붉은 니트 계열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스타킹은 신고 있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검은 팬티 스타킹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호하는데,  이것은 보통 오피에 +1만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이런 서비스를 기대할 순 없지.  아쉽군’

팔이 짧았는지 내게 등쪽 지퍼내리는 것에 도움을 요청 했다.  

‘거부할 이유가 없지’

능숙한 손놀림으로 자크를 내려주고 보너스로 브레지어에 연결고리도 풀어줬다. 

” 툭 “

내가 브레지어 풀어달라는 말은 안했는데?  하는 표정으로 나에게 앙큼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ㅋㅋㅋ 귀엽군’ 

멋쩍은 표정으로 씨익 웃고 있으니,  나를 살짝 밀치면서 침대에 눕힌다. 

거사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나는 내 최대한의 노력으로 상대의 긴장도 풀어주고 깔끔한 매너도 보여줬으니,

이제 그녀가 나에게 화답해 줄 차례인 것이다.

최대한 몸에 힘을 빼고 지긋이 눈을 감는다.  

천장에 있는 대형 거울에 비친 나의 초라한 나체를 보고 있으니, 살짝 수치스러운 기분도 든다. 

30대가 넘어선 이후 옆구리 살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  팔다리는 얇아지고,  이러다 ET가 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눈을 감았다. 눈을 감으니 또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마구 떠오른다. 

낮에  영업부장 박아무개한테 개갈굼 당했던 기억, 

거래처 미팅 시간에 쫒겨 급하게 운전하다가 깜빡이도 없이 밀고 들어오는 차에 빡쳐서 개씨발 씨발 욕했던 기억. 

마음이 약해서 창문열고 욕도 못한다.  그냥 나혼자 중얼 거릴뿐.

20일만 되면 어김 없이 날라오는 부담스러운 카드 명세서.

직장인이 매일 겪는 그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내야 할 시간인 것이다. 

그런 생각들에 잠겨 잠깐 딴생각을 하고 있는 찰나에,  그녀의 적극적인 공세가 시작되고 있었다. 

목덜미에서 부터 시작해서 니쁠, 복부, 하복부, 옆구리, 허벅지 안쪽 바깥쪽,  도가니 순서대로 집요하고 공격을 받고 있다.

내심  “발가락?!!!”  을 생각했었는데,  그건 생략하더라. 

‘아참 여기 오피 아니였지.”

나름 2레벨 정도의 유흥 유저 입장에서 기술을 평가해 보자면, 

성의는 있으나 공격력과 경험은  떨어지는 폼을 보여주고 있었다.  갓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데뷔한 프로축구 선구 같은 느낌이다.

주요 부위를 공격하는 타이밍과,  부위별 머무는 시간, 사운드, 손놀림, 속도등 전체적인 것을 고려 해봤을때 분명 프로의 움직임은 아닌 것으로 느껴졌다.

2달 전에 왔다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다.  말은 거짓말을 할 수 있어도 몸은 거짓말은 하지 못한다.

그녀의 몸놀림과 기술들이  그것을 잘 증명해 주고 있었다.

이 업계의 고수들은 다르다. 

스타크래프트에는 수많은 빌드가 있다.

 9드론, 9오버풀, 포지 더블넥, 2팩 3탱크 타이밍러쉬, 바카닉등등의  빌드오더 처럼,  정해진 순서대로 정확하고 날렵하게 공격한다.

움직임에 빈틈이 없고 군더더기도 없다. 

바쁜 와중에도 적당한 얕은 사운드를 섞어주고,  손도 절대 놀지 않는다.  젖으로 부비부비 해주면서, 입으로는 소리도 내면서, 주요부위도 공격하고,

손은 또 여기 저기 터치해 주고 있고,  이제동의 멀티테스킹이 이정도가 될까? 하고 느낄 정도이니 말이다.

한참 공격을 받고 기분이 좋은 와중에,  그녀가 아차 싶은 표정으로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Do you have condom?”

그렇다. 이곳은 공식적으로 건전마사지 이기 때문에,  아가씨가 모자까지 챙겨오는 그런 업장이 아닌 것이다.

초보자이거나,  첫 방문자 였더라면 큰 낭패를 겪고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는 일이다. 

모처럼 협상도 잘돼고 기분좋게 서비스를 받을 찰나에

콘돔이 없어서, 급하게 밖에 나가서 사와야 하는 상황이 생기거나 어쩔수 없이 핸드잡으로 끝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얼마나 억울하고 참담할 것인가?    본진이 털리고 이사를 가서 미래를 도모해야할 판국에 미네랄이 398남은 그런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 모든일 에는 사전조사와 정보가 필수인 것이다.   4레벨 친구 고맙다.

그렇다.   난 초보자가 아니기 때문에 2개의 “오카모토 3000″을 준비하고 있었다. 

2번할 요량으로 가지고 온게 아니다.   100,000/1 의 확률로 콤돔 껍데기만 있고 알맹이가 없다던지

열어봤더니 찢어져 있다던지,  거사 중간에 찢어지는 일이 발생한다던지 등.. 세상일은 알수가 없고  썩아웃은 항상 존재한다. 

Fucking 1 out 은 우리에게 일상이 아닌가?  그래서 2개를 준비했다. 

그녀의 물음의 가볍게 Sure! 하고 대답을 해주고 내 바지 주머니를 가르킨다.

콘돔을 가져오고 껍데기를 벗기더니 손으로 그것을 끼워주려고 하고 있다.  역시 내 예상대로 초심자가 틀립 없다.

이 아가씨는 포지션도 이해하지 못하고 홀덤테이블에 앉은 물고기와 다를바가 없다.

‘아직 이런 후진국 스러운 스킬을 시전하다니 하는 생각과 함께’

“내가 너에게 신 기술을 알려주겠다“고  선언 하고,  

보통의 오피 아가씨들은 거의 다 시전하고 있는

“흡입 당하고 있는 사이에,  콘돔이 씌워진지도 모르게 씌우는 기술”  에 대해서 설명해 줬다.   이 기술에 이름을 붙여줄 만한 용자가 있는가!

이 아가씨는 순진한 얼굴로 그런 기술이 있었어?  하는 표정으로 열심히 설명하는 내 얼굴을 쳐다 보고 있다.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지?   업장 아가씨한테 기술 시연해주고 있네 ㅋㅋㅋㅋ”

열심히 설명해주고 여기 까지 말한거 다 알아 들었지?  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이론을 배웠으면,  실전에 적용해 봐야 할 것은 자명한 일.   가르쳐 준대로 해보라고 지시하고 움직이는 모양새를 지켜보고 있었다.

태국사람 천성이 대부분 순해서,  뭐라고 뭐라고 말하면 참 말을 잘 듣는다. 

내가 알려준대로 한손에 미리 셋팅해준 모자를 들고,  타이밍을 재면서 열심히 내 똘똘이를 공격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 열심히 가르쳐 준대로 중간중간 눈을 치켜뜨고 내눈치도 보면서

이렇게 하는거 맞어?  하면서 쳐다본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가볍에 고개를 끄떡이면서 잘하고 있다고 응대해 준다.

흡입력과 혀놀림이 프로의 그것과 비교하여 한참 모자라지만,  가르쳐 준대로 시행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니 약간은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스승에게 있어 천하에 으뜸인 즐거움은 훌륭한 제자를 가르치는 것이다!

라고 도올 김용옥 강의에서 줏어 들은바가 있다.

가르치는 즐거움이 바로 이런 것이란 말인가!  하면서 뿌듯하게 공격을 즐기고 있었다.

시간을 보니 어느세 18분이 지나갔다.   이제 몸도 풀렸고 가르침도 내렸으니 붕붕을 시작할 타이밍이다.

20분이면 충분하다. 

자칫 집중을 하지 못하면,  일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알람이 울리면서 강제퇴장 또는 실장을 불러 연장을 요청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정신을 가다 듬고 온신경을 똘똘이에 집중하고,  자세를 바꾸는 동안 똘똘이가 힘이 빠질수도 있으니 최대한 똘똘이에 피를 몰아 힘을 집중해서

여성 상위 기마 기본자세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오늘 판떼기의 흐름을 보니 거사를 치르는 동안 이 아가씨에게 몇가지 가르침을 내려줘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